패맛세(Patrick's 맛집 세상)
영등포구청 제주돈돈 - 영등포구청에서 즐기는 제주 돼지의 맛 본문
영등포구청역 근처에서 우연히 발견한 곳인데 신선한 제주 돼지를 전문으로 파는 집이다.
제주 흑돼지와 한라산도 있어 더욱이 제주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곳을 방문해보니 근처 주민들의 사랑방 같은 곳이었다.
외관은 평범한 꾸밈없는 고깃집의 모습이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라 야장을 못한 건 다소 아쉬웠다.
제주 흑돼지, 오겹살, 생갈매기살과 소갈빗살이 주된 고기 부위이다.
식사류도 있는데 된장찌개 내공을 보니 식사들도 맛이 꽤 괜찮을 것 같았다.
우리는 4명이서 와서 일단 제주 오겹살 4인분(1인분 200g 14,000원)을 주문했다.
내부는 그리 크지 않았고 이미 다른 테이블에서 많이들 식사하고 계셨다.
동네 사랑방다운 면모.
막 화려하고 유명한 집은 아니지만 고기맛으로 주변 어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집이었다.
불판을 올려주시고 제주 고기집답게 가운데 멜젓(멸치젓)을 올려주신다.
콤콤한 냄새와 짭조름한 멜젓을 졸여서 기름지고 고소한 고기에 찍어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주문한 제주 오겹살이 나왔는데 선도가 굉장한 생고기가 나왔다.
오겹살은 삼겹에 껍데기를 떼지 않은 부위인데 한눈에 봐도 좋은 선도에 비계와 껍데기의 비율이 아주 훌륭하다.
밑반찬들이 깔리는데 계란말이는 짭조름하니 맛있었으나 미나리아니면 참나물을 넣은 듯 향이 강했다.
이 집의 대표 반찬은 이 김치들과 장아찌인데 열무와 파김치가 정말 맛있었다.
열무김치는 마늘맛이 강하고 단맛이 없이 감칠맛이 잘 돌아 굉장히 맛있었다.
파김치도 양념이 맛있고 적당히 익은 상태라 가장 맛이 좋은 상태인 듯하다.
사장님께 김치가 맛있다고 말씀드렸더니 전라도 여수(?) 출신이라 그렇다고 하시는데 왠지 모르게 납득이 갔다ㅋㅋ
파무침과 고추장아찌도 새콤해 고기와 굉장히 잘 어울렸다.
생고기를 불판에 올리고 소금을 적당량 뿌려주신다.
된장찌개를 기본으로 이렇게 푸짐하게 끓여주시는데 국물 맛이 예사롭지 않다.
직접 담근 된장 맛이 나고 다 먹으면 이 정도 퀄리티의 된장찌개를 계속 리필을 해주시니 진짜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다.
고기가 익기전 밥과 된장찌개로 주린 배를 달래 본다.
바쁘지 않을 때는 직접 와서 손수 구워주시고 잘라주신다.
지금 맛있을 때라고 한점 건네주시는데 역시 전문가가 직접 구워준 고기는 항상 옳다.
사장님이 고기에 대해 자부심이 많으신 듯 하다.
고기를 먹어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비계와 껍데기가 쫀득하면서 비계의 기름 맛과 살코기의 고소한 맛이 매우 훌륭하다.
입안에 탄수화물을 같이 넣고 더욱 맛을 풍부하게 해주자.
이번에는 상큼한 파무침을 넣고 쌈장과 함께 쌈 싸 먹어본다.
질 좋은 고기를 쌈으로 싸 먹는데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다 익은 고기는 한쪽에 올려주신다.
신선한 돼지고기는 너무 오버 쿡되면 맛과 식감이 현저히 떨어진다.
매우 세심한 배려.
졸아진 멜젓에 콕 찍어서도 먹어보자.
비릿한 멸치 냄새와 짭조름함이 기름진 돼지고기의 맛을 좀 더 풍부하게 해 준다.
너무 짜다 싶을 때는 얼른 밥을 입에 넣고 함께 중화시키자.
오겹살을 2인분 추가하여 좀 더 전투적으로 열심히 먹었다.
고기를 추가하니 된장찌개를 무료로 추가 리필해주셨다.
이런 고퀄 된장찌개가 무료 추가라니..
진정한 심쿵 포인트..
오겹살을 2인분 추가하니 서비스라고 사잇살을 맛보라고 주셨는데 항정살에 껍데기가 좀 더 붙은 부위로 추정된다.
살코기 자체가 좀 더 쫄깃하면서 지방층이 많아 기름지고 고소한 맛이 삼겹보다 좀 더 강하다.
총평
오랜만에 굉장히 훌륭한 돼지고기를 맛본 것 같아 매우 기분이 좋았다.
반찬, 서비스 매우 만족했기에 흠잡을 점이 없었다.
재방문 의사가 높은 집이다.
위치
영등포 구청역 6번 출구 직진 후
우회전 영등포 유통상가 옆 위치
영업시간
영업시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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