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맛세(Patrick's 맛집 세상)
고척 행운의집 - 고척동을 대표하는 돈까스 맛집 본문
내가 사는 고척동도 양천구 못지않은 맛집 불모지이다.
그런 고척동에 돈가스로 매우 유명한 집이 있다 하여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방문했다.
일요일 늦은 점심인 3시쯤 방문했는데도 손님이 어느 정도 있었고
한창 피크 시간에는 매장이 꽉 차는 맛집이다.
외관은 일본식 풍경이라기보다는 한국적인 정서의 아기자기한 모습이다.
파란색과 녹색이 한눈에 크게 들어오는 색감이 이쁘다.
일요일은 예배로 13시부터 영업한다고 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내부는 그리 크지 않고 벽면 쪽에 다찌 자리와 5~6 테이블 정도 있다.
요즘 같은 시기에 이런 식으로 관리가 되어있다고 하니 좀 더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을 것 같다.
여담이지만 코로나 시국이 길어지는 통에 많은 사람들이 점점 지쳐가고 있는데 하루빨리 종식되어 마음 편히 놀러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
주방이 있는 쪽 벽면에 이렇게 셀프코너가 있다.
김치, 단무지, 고추피클, 미소국이 준비되어있다.
반찬, 국은 셀프이니 알아서 먹을 만큼 가져다 먹으면 될 것 같다.
처음 와봤으니 기본 메뉴인 국내산 등심 돈가스(8,000원)와 냉소바(9,000원)를 주문했다.
다찌 자리로 안내받아 앉았고 처음 깨를 내어주셔서 열심히 빻아서 돈가스 소스와 섞어 미리 준비해두었다.
가져온 반찬들과 미소 장국.
장국도 반찬들도 평범하고 무난한 맛이었으나 돈가스를 먹으면서 없으면 아쉬운 요소이기도하다.
냉소바는 가격에 걸맞게 굉장히 푸짐하게 나온다.
일식 튀김 어묵, 매화 어묵, 무순, 방울토마토, 양배추, 양상추, 새우튀김, 삶은 달걀 반쪽이 나온다.
국물 맛은 단맛이 강하지 않고 짭조름하고 시원하다.
돈가스 먹고 느끼해질 즈음 한 입씩 먹으면 입안을 한번 리프레시하는 효과가 있다.
생고추냉이는 냉소바에 넣으라고 따로 나오는데 돈가스에 올려먹어도 아주 훌륭해서
냉소바를 먹지 않는 날에도 추가로 따로 부탁드려야 할 것 같다.
생고추냉이는 필수다!
주문한 등심 돈가스가 나왔다.
기본에 매우 충실한 일식 돈가스이다.
밑간이 잘된 두툼한 등심 부위를 빵가루를 입혀 바삭하게 튀겨내었다.
고소한 튀김, 기름 맛과 연하게 씹히는 고기 맛이 매우 좋다.
중간중간 참깨 소스를 콕 찍어 고소하고 새콤한 맛을 더욱 살려서 즐겨본다.
이건 색다른 팁인데 돈가스 한 점에 생고추냉이를 올려먹는 방법이다.
이러면 생고추냉이의 향긋하면서도 코를 톡 쏘는 매콤함이 돈가스의 기름진 맛을 좀 더 상쾌하게 해 준다.
참깨 소스를 찍어먹는 맛도 좋지만 몇 점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거의 고추냉이를 올려서 먹은 듯하다.
그리고 먹다가 소금을 좀 부탁드려서 찍어 먹었다.
물론 고기가 밑간이 되어있는 상태지만 물릴 때쯤 짠맛을 가미해서 좀 더 맛을 강하게 먹는 것도 맛있게 먹는 방법이 된다.
맛있는 음식에 대한 예의는 역시 빈 그릇.
다음엔 치즈돈가스를 맛봐야겠다.
치즈 돈가스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다른 글을 보니 연돈 부럽지 않은 맛이라 하니 궁금해진다.
총평
오랜만에 훌륭한 일식 돈가스를 맛보았다.
또, 맛집이 많이 없는 집 주변에서 찾은 큰 수확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
위치
고척근린시장 근처 개봉1동 주민센터 건너편 위치.
지하철로는 방문이 힘들고 버스를 이용해야 함.
영업시간
영업시간 : 11:30 ~ 21:00(라스트 오더 20:00)
브레이크 타임 : 15:00 ~ 17:00
일요일은 13:00부터 영업
매주 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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