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맛집/경상 (15)
패맛세(Patrick's 맛집 세상)
경주시 황오동 팔우정 삼거리에 1960년 후반부터 형성된 해장국 거리가 있다. 1980년대에는 해장국 집이 30여 곳에 이를 만큼 경주의 명물거리라 한다. 현재는 재개발의 여파로 많은 가게가 사라지고 5곳 정도가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경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이한 방식의 해장국이라 여행 둘째 날 아침으로 먹으러 왔다. 팔우정 해장국 거리에서 알쓸신잡에 나와 가장 유명했던 팔우정 해장국은 주인 할머니가 별세하셔서 가게 문을 닫은 지 좀 됐더라. 유명했던 가게가 명맥을 잇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경주해장국은 1973년부터 운영해 온 곳으로 할머니 한 분이 운영하여서 시골집 같은 느낌이 난다. 가게 주방은 오래된 가게답지 않게 굉장히 깔끔했다. 테이블은 한 7~8개 정도 되는 듯하다. 메..
금년에는 평소보다 이른 시기에 벚꽃이 개화해서 경주에 벚꽃 축제를 보기 위해 6년 만에 경주를 다시 찾았다! 언제쯤인가 sns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굴다리를 연상하는 입구의 칼국수 집이 있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고 이번 여행에 첫 번째 점심 식사 장소로 오게 되었다. 흥무로 벚꽃길을 지나면 나오는 삼국 통일의 혁혁한 공을 세운 김유신 묘 공원이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 식당이다. 신기한게 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어서 푸르른 공원 전경을 보면서 갈 수 있다. 가는 길이 날씨도 좋고 벚꽃도 아주 많아서 너무 좋았다. 치히로가 부모님과 이 세계로 빠지게 되는 터널. 뭔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입구이다..ㅋㅋ 센과 치히로 칼국수집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다만, 여기 옆에 배수로 쪽이 악취가 굉장히 ..
부산 서면을 본점으로 둔 마제 소바 집이다. 마제 소바란 비비다는 뜻의 마제루와 소바가 합쳐진 말인데 즉, 비빔 라멘이다.보통은 나고야식 마제 소바가 유명한데 이 집은 동경에서 각종 라면대회에서 우승한 '와이즈'의 맛의 직접 전수받아 오픈한 곳이라 한다.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고 오후 영업을 오픈할 때쯤 맞춰갔는데 이미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중독성 강하고 부추를 가득 올려주는 아부라 소바(9,000원)도 이 집의 명물이지만 기본 메뉴인 마제 소바(9,000원)를 먹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레드락 생맥주(4,000원)도 한 잔 주문했다. 라멘과 함께 먹는 시원한 레드락은 빠질 수 없지. 매장은 다찌 자리와 일렬로 쭉 붙어있는 테이블이 있다. 매장에 걸려있는 글의 설명을 빌리면 보통은 20가지의 ..
2018년에 개업해서 부산의 유명한 돼지국밥 집들에서도 젊은 감각의 국밥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부산에서 많이 먹는 오래된 스타일의 돼지국밥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이 집만의 특징으로 담아낸 하나의 근사한 요리와도 같다. 젊은 사장님이 다른 부산 셰프분들과 머리를 맞대어 만든 레시피라 하는데 젊은 분들의 이런 미식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는 언제나 반갑다. 가정집을 개조하여 만든 매장. 여행객이 많이 찾는 집이라 기본적으로 웨이팅이 있지만 12시 전에 도착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매장에 들어오면 깔끔하다는 생각이 든다. 가정집을 현대적인 국밥집으로 꾸몄다. 테이블은 매장 양옆 방으로 꽤 많은 편이다. 조리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오픈 주방. 깔끔한 주방과 투명한 조리과정으로 신뢰도를 상승시킨다. 필요..
부산에 많은 밀면집이 있지만 현지인들의 추천을 받고 온 냉면집이다. 1966년부터 내려온 전통이 있는 맛이다. 1대 사장님이 부산 여러 곳에서 식당업을 하시고 이 자리에서 '해육식당'이라는 이름으로 영업하시다 2대 사장님이 대를 이어 1999년 '원조개금밀면'이라는 상호명으로 변경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참고로 밀면은 전쟁 중 부산으로 온 피난민들이 고향음식인 냉면이 그리워서 만들어 먹는데 주재료인 메밀이 없어 미군부대에 납품을 하던 밀가루로 면을 만들던 방식이 유래라고 한다. 현재는 부산의 향토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일요일 주말이기도 했고 한창 점심 때쯤 방문했더니 웨이팅이 꽤 길었다. 대략 한 20분 좀 넘게 기다렸던 것 같다. 공장 운영의 포장 밀면으로 온라인 주문이나 택배도 최..
부산시청 시청 근처에 친구의 수제맥주 단골 집이 있다 해서 방문한 곳이다. 여기 기대 안하고 갔는데 굉장히 매력 있는 곳이라 여행 중 2번 방문했다. 간단히 2, 3차로 수제맥주 즐기기도 좋고 와인, 위스키도 파는 곳이다. 외관은 그냥 수제맥주 파는 곳이네 하고 지나칠 수도 있는 평범하게 느껴진다. 들어가기 전까지는 별로 기대를 안 했던 것 같다. 매장으로 들어오고 생각이 확 바꼈다. 부산 연산에 이런 숨은 핫플이 있었다니. 군데군데 마스코트 그림은 사장님의 캐릭터인 듯한데 실제로는 인상도 좋으시고 굉장히 친절하시다. 사장님 때문에 오시는 손님도 많은 듯했다. 벽면에 자개장, 벽시계 등 인테리어 소품 하나하나 매우 신경 쓴 느낌이 든다. 나그참파 향이 가득하고 몽환적인 인테리어와 음악. 음악은 HON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