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맛세(Patrick's 맛집 세상)
종로5가 진옥화할매원조닭한마리 - 동대문이 자랑하는 한류 대표 음식 닭한마리 본문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들이 있다.
근데 서울 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뭘까?
해방 이후 종로를 중심으로 많아진 설렁탕, 광장시장의 빈대떡과 육회, 통인시장의 기름 떡볶이 등을 꼽을 수 있는데, 동대문의 닭한마리도 서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다.
동대문의 상인들이 허기를 달랬던 곳으로 지금은 외국인, 특히 일본인에게 그렇게 인기가 많아 발음 그대로 다칸마리(タッカンマリ)라고 불린다고 한다.
나도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처음 보고 먹어본 음식이었고 닭을 이렇게도 먹는구나 하고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닭한마리 골목에는 여러 집들이 있는데 이 집은 1978년부터 가장 오래 영업했다.
여자친구도 먹여볼 겸 오랜만에 방문했다.
일요일 1시쯤 방문해서 유명한 집답게 웨이팅이 꽤나 많았다.
24번이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금방 들어갈 수 있었다.
3층까지 있는데 1, 2, 3층 모두 사람이 가득 차 있다.
3층의 가장 안쪽 자리를 안내 받았다.
메뉴는 단일 메뉴라 고민할 게 없고 닭한마리 28,000원을 주문했다.
감자사리 3,000원, 그리고 국수사리 2,000원을 주문했는데 국수사리는 어느 정도 먹고 나서 주문해야 받아주신다.
김치는 가운데에서 퍼오면 되고 워낙 사람이 많으니 김치통이 굉장히 크다.
김치는 젓갈 향이 별로 안 나고 시원하고 새콤하게 익은 김치다.
주문한 닭한마리가 나왔다.
닭은 살짝 익혀져 국물과 파와 함께 들어있다.
국내산이고 크기는 정확하게 모르겠으나 13 정도로 느껴지는 큰 닭이다.
닭을 자리에서 가위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신다.
닭한마리 맛의 중요한 킥인 양념장!
양념장을 덜어 간장, 식초 살짝, 겨자 약간 넣어서 비벼서 닭을 맞이할 준비를 해놓자.
추가한 감자 사리를 넣고 다진 마늘을 넣고 팔팔 끓여준다.
끓고 나서 8~10분 정도 더 기다려줘야 한다.
가슴살 쪽은 아무래도 뻑뻑하긴 하고 다른 살들은 부드럽고 적당히 쫄깃하다.
닭살을 뜯어 양념장과 함께!
새콤 짭짤한 양념장과 먹으니 정말 맛이 좋다.
국물도 닭이 잘 우러나와 시원했고 감자를 좀 많이 추가했다 보니 닭 국물 베이스의 감자국을 먹는 듯했다.
기본의 하얀 국물로 즐기다가 이 집의 김치와 다진 양념을 넣어 푹 끓여 먹는 것이 닭한마리의 두 번째 별미이다.
이러면 또 다른 음식을 먹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쯤에서 국수사리를 추가해서 투하!
닭육수에 얼큰하게 끓여진 칼칼한 김치 칼국수와도 같은 맛.
나머지 끓여진 고기와 김치와 함께 면을 맛있게 먹었다!
청계천 산책하면서 지나갔는데 날이 너무 좋아 정말 이쁘게 느껴졌다.
종로는 언제 와도 편한 매력이 있는 동네이다.
총평
삼계탕이나 닭곰탕과는 전혀 다른 색다른 느낌의 닭요리이다.
동대문에 여러 집을 가봤는데 전부 맛있고 집집마다 매력이 다르다.
입 맛에 따라 선택해서 가면 좋을 것 같다.
위치
종로5가역에서 가깝고 동대문 종합시장 먹거리 장터에서 닭한마리 골목 위치
영업시간
10:30~01:00
23:30 마지막 주문
- 본 포스팅은 직접 결제해서 먹은 후기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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