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맛세(Patrick's 맛집 세상)
여수 석정 - 정성이 담긴 보리굴비 정식 한상 본문
보리굴비란 염장한 굴비를 해풍에 말리고 보리 더미에 넣어 숙성하는 굴비를 말하는데, 이 과정에서 비린내는 없애고 특유의 숙성 냄새와 쫄깃한 식감을 만든다고 한다.
여수에 적당한 가격으로 이런 보리굴비와 한정식 반찬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여수 안산공원 앞 식당가에 위치하고 있고 차가 없으면 방문하기 힘든 위치이다.
매장은 현관을 들어오면 복도 쪽에 네 테이블 정도 있고 안쪽 방에 열 테이블이 있다.
보리굴비를 진공포장으로 따로 판매하여 선물용으로도 좋을 듯하다.
복도 끝 쪽에서 직원 분이 굴비를 발라서 담아주고 계시는데 이렇게 발라서 나오니 먹기 참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메뉴는 보리굴비 돌솥밥 정식(20,000원)과 송이 돌솥밥(20,000원).
그 외에도 갑오징어 회무침, 낙지탕탕이, 낙지볶음 등의 메뉴가 있다.
갑오징어, 낙지는 국내산이고 굴비는 중국산인데 법성포에서 가공하여 나온다고 한다.
따끈하게 바로 나오는 달달 짭짤한 물잡채와 갓 부친 바삭한 미니 부추전이 먼저 나온다.
보리굴비 정식 2인분 한상 차림이 완성된 모습.
먼저 먹은 전, 물잡채와 장, 젓갈류까지 놋그릇에 총 16가지 반찬이 깔린다.
돌솥밥이 나오면 밥을 먼저 그릇에 덜고 남은 누룽지에 뜨거운 물을 담아 숭늉을 만들어 둔다.
차가운 연잎차가 나오는데 덜어둔 밥을 말아서 보리굴비와 먹으면 차가운 찻물밥이 굴비의 비린맛을 잘 잡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메인 반찬인 보리굴비를 제외한 나머지를 자세히 보자면 꼬막무침, 깍두기, 방울토마토 김치, 집 고추장, 3가지 나물 반찬, 해초무침, 어리굴젓, 갈치알젓, 두부구이, 오이무침, 마늘종 멸치볶음, 배추김치, 해물보쌈김치가 나왔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정갈한 한식 반찬의 맛.
굴비 먹느라 정신없이 밥을 다 먹긴 했는데 밥을 조금 남겨서 나물과 고추장을 넣어 비빔밥을 해 먹는 것도 별미일 듯하다.
조금 특이했지만 매력 있던 반찬인 방울토마토 김치와 해물보쌈김치.
해물보쌈김치는 절인 배추에 소라, 낙지, 밤, 대추, 은행, 사과, 배 등 갖은 재료를 넣고 오미자 물을 넣어 숙성시킨 김치라고 한다.
처음 보는 김치이기도 하고 새콤 짭짤한 맛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메인 반찬인 보리굴비 정식.
일단 다 발라져서 나와서 먹기가 굉장히 편하다.
확실히 보리 더미에 숙성하고 차가운 연잎 찻물 밥에 적셔먹어서 그런지 비린맛이 굉장히 적었다.
꼬득한 식감과 적당히 짭조름한 간이 밥과 먹기 딱 좋다.
총평
2만원이라는 가격에 맛 좋고 먹기 편한 보리굴비와 다채로운 한정식 반찬으로 적당히 사치 부리기 좋은 곳.
위치
여수 안산 근린공원 쪽 베니키아 호텔 뒤 편 위치.
영업시간
11:30 - 21:00
- 본 포스팅은 직접 결제해서 먹은 후기임을 밝힙니다.
Instagram @pamatse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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