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맛세(Patrick's 맛집 세상)
서울역 노이덴 - 완벽한 현지 느낌의 베트남 쌀국수 한 그릇 본문
최근에 회사 건너편 서울역 가는 길에 맛있는 쌀국수 집이 생겼다고 해서 두 번 정도 방문하고 올리는 포스팅이다.
처음 왔을 때 잘 구현된 현지 느낌과 아주 잘 뽑힌 한우 사골 육수가 굉장히 맛있고 인상이 깊어서 또 방문했다.
오픈한 지 얼마 안됐는데 점심에 웨이팅이 꽤나 생기는 신상 맛집이다.
회사 뒤편에 있는 일식 맛집 유키사키 사장님이 차리셨다는 후문이다.
입구부터 베트남의 향기가 물씬 난다.
베트남을 가본 적은 아직 없지만 인테리어도 매우 잘 표현된 것 같다.
11:30에 나와서 웨이팅이 많진 않았지만 12시가 넘으면 웨이팅이 5~6팀으로 꽤나 많이 생기니
점심 방문은 일찍 오거나 13시 근처 느긋하게 오는 걸 추천한다.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을 받았다.
앞은 한국어, 뒤는 베트남어로 되어있다.
4명 방문으로 퍼보(차돌양지 쌀국수) 9,500원 4그릇, 넵(짜조) 8,000원을 주문했다.
매장 안은 12시 전인데 사람이 가득 차 있어 인기를 실감케 한다.
그리고 가게 주변으로 베트남 현지 소품들을 많이 놓으셨다.
왼쪽 뒤에는 박항서 감독 사인볼도 있고 베트남 인스턴트 식품도 꽤나 많이 놓여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가는 베트남 여행이랄까?
테이블에는 새콤한 마늘 절임, 핫 칠리소스와 해선장 그리고 단무지를 놓아주신다.
매장이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조리실이 나름 오픈 키친으로 조리 과정이 투명한 점도 보기 좋다.
나무 현판에 써있는 베트남어가 궁금해서 파파고를 돌려보니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나오는 애(?)'라고 나온다ㅋㅋ
주문한 쌀국수가 나왔다.
파채, 양파채, 쪽파가 수북하게 올려지고 차돌양지도 듬뿍 들어있다.
일단 이 집 국물 굉장히 마음에 든다.
국물을 먼저 먹어보면 24시간 우린다는 말처럼 굉장히 진하면서도 깊고 향신료와 후추 향이 기분 좋게 치고 올라와서 딱 좋은 국물이다.
고기도 양이 많고 잡내 없이 깔끔하다.
면이 야들야들 얇으면서도 국물을 잘 머금고 있다.
후루룩 부드럽게 넘어가는 좋은 면이다.
면도 직접 뽑은 생면이라 더욱 맛있는 것 같다.
면을 다 먹고 국물이 딱 밥을 말아야되는 국물인데 여쭤보니 공깃밥이 없다고 해서 조금은 아쉬웠다...
대신 면추가는 가능하다.
또, 여기가 고수가 처음부터 주진 않아서 필요하면 따로 요청하면 주신다.
다음으로 나온 짜조.
8,000원에 이 정도 양과 두께면 정말 혜자가 아닐까?
그런데 이 집 짜조가 엄청나게 두꺼운 편이라 호불호가 조금은 있을 수 있다.
필자는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안에 고기와 당면, 야채가 듬뿍 들어있어 튀김 만두를 먹는 듯하다.
피시 소스를 찍어 먹어 맛이 좋았다.
맛있는 소고기 국물이라 연거푸 퍼서 결국 그릇째 싹싹 비웠다.
오늘도 깔끔하게 잘-먹었습니다.
총평
생긴 지 얼마 안 됐는데 굉장한 내공을 가진 듯한 맛집.
이 집 쌀국수 국물이 한동안은 가장 기억이 남을 것 같다.
위치
서울역 13번 출구 앞 1분 거리.
영업시간
- 본 포스팅은 직접 결제해서 먹은 후기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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