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 북한산 인수재 - 서울에 산속 신선놀음이 가능한 맛집

북한산 자락에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며 고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해서 방문했다.
사실 이렇게 공기 좋은 곳에서는 무엇을 먹어도 좋지만 이 집 술맛 제대로 오르게 하는 안주들이 있다.
북한산을 오가는 등산객뿐만 아니라 음식 맛을 보러 일부러 오는 사람들도 꽤 되는 듯하다.

4.19 민주묘지 역에서 가는 루트로 보광사 옆길로 올라갔는데 길 찾기가 굉장히 어렵다...
길을 계속 잘못 들어서 청화 가든 옆길까지 갔다가 겨우 다시 찾아왔다.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산길이라 찾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김도연 선생 묘역'이정표를 찾아 오르면 된다.

계속 헤매다가 고기 냄새가 나는 방향을 겨우 찾았다..
오르다 보면 어렴풋이 입구가 보인다.
일요일 오후 3시 40분쯤 방문했는데 식사 시간이 아닌데도 웨이팅이 3~4팀 정도 있었다.

두부, 순두부는 직접 내리시는데 평일은 안 하시고 토요일은 아침 7시, 일요일은 오후 1시쯤에 내린다고 하신다.
두부나 도토리묵은 금방 떨어지기 때문에 일찍 와서 먹는 게 좋을 듯하다.
내장탕(6,000원)은 토요일만 해장국(6,000원)은 일요일만 판매한다.
남자 둘 방문으로 양념 갈매기살(150g 10,000원) 총 5인분, 컵라면(3,000원) 1개, 병 막걸리(3,000원)를 주문했다.

컵라면은 신라면 소컵, 육개장 사발면이 있다.
직원에게 말하고 주전자로 뜨거운 물을 부어 셀프로 가져다 먹으면 된다.

우측에 바베큐장 같은 곳에 고기를 먹을 수 있게 테이블마다 화로를 마련해주신다.

아무래도 옆은 트였지만 위가 막혀 연기가 상당하다.
냄새가 많이 배기 때문에 등산하면서 바로 빨만한 등산복이나 운동복을 입고 오는 걸 추천한다.

꽃소금, 고추장, 기름장, 참기름 마늘과 반찬으로 파김치, 열무김치, 깍두기가 나온다.
아마도 반찬은 직접 하는 것 같고 고기랑 곁들여 먹기 좋았다.

먼저 테이블에 달궈져 있는 참숯이 있는 화로와 불판을 놔주신다.
다진 파, 다진 마늘, 통깨, 후추, 참기름 양념장으로 버무려진 갈매기살 2인분이 나왔다.
고소한 냄새가 진동하는데 얼른 불판에 얹어 먹어보자.

양념 갈매기살 굉장히 맛있다.
맛은 고소하고 짭조름하고 쫄깃한 식감과 적당한 기름짐이 좋았다.

소금, 고추장에도 찍어먹고 익힌 통마늘도 곁들여 열심히 먹었다.

양념 갈매기살은 총 3인분 더 시키고 컵라면과 밥도 추가해서 끝까지 맛있게 먹었다.

공기 좋고 경치 좋은 산자락에서 먹는 막걸리 맛은 참 좋았다.
좋은 음식도 함께하니 이보다 좋을 수 없었다.
오랜만에 휴가 간 듯 한 편한 기분이 들었다.

총평

서울에서 보기 힘든 경치 좋고 음식 맛 훌륭한 집.
봄이나 가을쯤 방문하는 걸 추천하지만 더 더워지기 전에 방문해서 맛보는 걸 추천한다.
현금이나 계좌이체 결제는 참고할 점.

위치

보광사에서 김도연 선생 묘 방향.

영업시간

평일 10:00 - 17:00
주말 07:00 - 18:30
월요일 휴무

- 본 포스팅은 직접 결제해서 먹은 후기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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