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맛세(Patrick's 맛집 세상)
부산 연산 핑거크래프트 - 감각적인 공간에서 즐기는 수제맥주, 부산의 숨은 핫플 본문
부산시청 시청 근처에 친구의 수제맥주 단골 집이 있다 해서 방문한 곳이다.
여기 기대 안하고 갔는데 굉장히 매력 있는 곳이라 여행 중 2번 방문했다.
간단히 2, 3차로 수제맥주 즐기기도 좋고 와인, 위스키도 파는 곳이다.
외관은 그냥 수제맥주 파는 곳이네 하고 지나칠 수도 있는 평범하게 느껴진다.
들어가기 전까지는 별로 기대를 안 했던 것 같다.
매장으로 들어오고 생각이 확 바꼈다.
부산 연산에 이런 숨은 핫플이 있었다니.
군데군데 마스코트 그림은 사장님의 캐릭터인 듯한데 실제로는 인상도 좋으시고 굉장히 친절하시다.
사장님 때문에 오시는 손님도 많은 듯했다.
벽면에 자개장, 벽시계 등 인테리어 소품 하나하나 매우 신경 쓴 느낌이 든다.
나그참파 향이 가득하고 몽환적인 인테리어와 음악.
음악은 HONNE, 재지팩트 등 젊은 감각의 재지 한 노래들이 나온다.
사장님 감각이 어마어마하시다.
집 앞에 이런 맥주집이 있으면 꽤나 자주 갈 것 같다.
2층도 있는데 올라가는 계단도 뭔가 고풍스러운 느낌.
1층보다는 2층이 좀 더 조용한 느낌이라 프라이빗한 공간은 2층이 나을 것 같다.
소개팅 장소로도 괜찮을 듯한 곳.
사진으로는 이 느낌을 담기가 어려우니 영상으로 담아봤다.
먼저 오시게 맥주(7,000원) 한잔 주문했다.
오시게 맥주는 온천장에 있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가 운영하시는 모모스 커피와 온천장의 비어 크래프트인 오시게 크래프트가 콜라보하여 나온 맥주라 한다.
바나나에 시럽을 뿌리고 코코넛 가루를 올린 기본 안주다.
기본 안주는 매일 다른 과일로 주시는 것 같다.
오시게 맥주는 커피 향이 맴도는 브라운 에일 맥주였다.
향긋한 커피향이 먼저 나면서 쌉싸름한 에일 맥주가 조화가 좋았다.
다음으로 시킨 골드 핑거(7,000원).
하면 발효식으로 제조한 필스너 라거였고 깔끔하고 시원한 청량감이 좋았다.
맥주를 계속 시키니 주셨던 크림치즈 청포도 카나페.
사장님 인심 최고.
상큼하고 고소한 고명이 아이비 과자와 정말 잘 어울렸다. 이거 진짜 맛있었다.
블로그를 자주 와시는 분들이 내가 너무 노포만 가서 아재로 오해하실까 봐 "저 아재 아니에요!"라고 말하고 싶어서 올려보는 내 사진..
첫날 이렇게 마시고 집에 갔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다음에 오게 되면 또 와야지 했는데 바로 이틀 후 또 방문했다ㅋㅋ
두 번째 방문 때는 위스키를 먹었다.
위스키 진열대가 보이길래 판매하냐고 직원분께 여쭤보니 니트로 판매하신다고 메뉴판을 보여주셨다.
사장님이 위스키도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 반가웠다.
같이 얘기해보고 싶었는데 이 날은 안 계셔서 아쉬웠다.
일단 가격이 엄청 저렴했다.
아쉬운 건 메뉴판과 실제 진열대에 있는 위스키가 상이했는데 아무래도 위스키를 찾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그런가 보다ㅠㅠ
맥캘란 12년과 18년보다 평이 좋은 글렌피딕 15년을 너무 먹어보고 싶었으나 없는 관계로 글렌모렌지 12년을 먹었다.
글렌모렌지 라산타는 싱글 몰트 위스키로 버번위스키를 담았던 캐스크에서 10년 이상 숙성하고 이를 셰리 캐스크로 옮겨 추가 숙성시켰다고 한다.
적당한 알코올 향이 좋았고 향긋한 오렌지 향, 견과류 향이 좋았다.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었던 위스키.
총평
부산 시청 근처에 매우 감각적인 수제 맥주집이다.
느낌 있는 매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질 좋은 수제 맥주도 즐길 수 있지만 위스키를 저렴한 가격에 니트로 즐길 수 있는 것도 굉장히 큰 장점이었다.
근처 있었으면 자주 갔을 맥주집.
위치
시청역과 연산역 중간쯤 위치.
영업시간
18:00 ~ 01:30
연중무휴
- 본 포스팅은 직접 결제해서 먹은 후기임을 밝힙니다.
Instagram @pamatse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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