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맛세(Patrick's 맛집 세상)
속초 동막골 - 비주얼에 속지말자! 잡내없고 쫄깃한 막창 현지 맛집 본문
어릴 때 살던 생활권이었던 곳에 위치한 이 집은 강렬한 비주얼의 돼지 막창 집이다.
돼지 막창 안에 녹색 소스가 가득 발라져 있는데 비주얼만 보고 겁먹지 마라.
이건 훌륭하고 맛있는 막창이다.
마치 이 집의 막창을 연상시키는 듯한 초록색의 문과 노란 간판이 손님을 반긴다.
내부는 원형 테이블과 안쪽 좌식 테이블이 있다.
현지 맛집 답게 내부는 그리 크지 않은 적당한 크기이다.
국내산 생삼겹, 갈비, 항정살도 판매하고 있다.
우리는 기대하던 돼지막창을 먹으러 왔기 때문에 고민할 거 없이 돼지막창(1인분 13,000원) 3인분, 된장찌개(2,000원)를 주문했다.
고깃집 답지 않은 화려한 반찬이다.
소세지감자볶음, 황태 무말랭이 무침, 오이, 당근, 땡초, 콘샐러드, 호박전과 동그랑땡, 김치, 삶은 백골뱅이가 나온다.
고기 곁들임으로 쌈장, 마늘, 새송이버섯, 양파.
이 반찬들만으로도 이미 밥 한 공기 or 소주 한병 뚝딱할 수 있는 정도의 훌륭한 퀄리티다.
전체적으로 맛이 좋아 막창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
고깃집 반찬이 골뱅이라니.
과연 속초다운 퀄리티이다.
무말랭이는 양념 맛이 참 좋았다.
참 달달하고 매콤하니 막창과 곁들여 먹기 좋았다.
불과 불판을 먼저 올려주신다.
그리고 막창과 함께 깻잎 장아찌, 막창 소스, 겨자소스에 담긴 양배추 채를 주신다.
이 깻잎장아찌가 꽤 달면서 짠맛이 강한데 이게 참 막창이랑 잘 어울렸다.
화려한 비주얼의 막창이 나왔다.
안쪽에 초록색 양념이 발라져 있는데 야채와 과일을 넣은 소스라고 하신다.
그래서 그런지 막창이 잡내 없이 부드러운 것 같다.
녹색 양념의 맛은 별로 강하게 나지 않았고 은은하게 향긋한 맛이 받쳐주고 고소하고 쫄깃함이 좋았다.
양배추에도 싸 먹고 소스에도 찍어 먹어본다.
둘 다 양념 맛이 강하지 않아서 살짝 아쉬웠다.
이 깻잎에 싸 먹는 게 굉장히 매력 있었다.
깻잎이 굉장히 짠 편인데 그 짠맛과 깻잎 향이 막창의 기름진 맛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줘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막창은 너무 덜 익혀도 맛이 덜하고 너무 딱딱해져도 맛이 덜한 것 같다.
딱 그 사이 어느 지점에 익힌 정도가 가장 맛있는 것 같다.
된장찌개도 시켜서 함께 먹었다.
된장 맛은 완전 시골 장 맛이다.
살짝 시큼할 정도로 익은 집된장으로 끓였는데 막창의 기름진 맛을 씻겨줘서 개운했다.
총평
주민들이 가는 현지 맛집인데 화려하고 맛 좋은 돼지막창을 맛볼 수 있다.
반찬, 막창, 친절함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좋은 막창 집이다.
위치
속초 옥토아파트 정면 차도 도보 5분.
영업시간
17:00~01:00
첫째, 셋째 수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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