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맛세(Patrick's 맛집 세상)
양양 영광정메밀국수 - 쨍하고 시원한 맛의 동치미 메밀국수 본문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들과 만나서 양양에 동치미 막국수로 유명한 영광정 막국수를 들렀다.
가게 앞 주차장인데 앞에 개인 사유지로 보이는 공터가 꽤 넓다.
이 날 날씨가 굉장히 좋았는데 구름 낀 하늘과 어우러져 너무 이뻤다.
수요 미식회 방송을 보고 이 집을 알게 돼서 오게 되었다.
이 날도 기다리는 분들의 줄이 어마 무시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이지만 3대에 걸친 전통의 맛이라니 조심스레 기대를 해본다.
웨이팅을 30분 정도 한 후에 들어갈 수 있었다.
벽면에는 수요 미식회를 비롯한 연예인 사인들이 꽤 있었다.
인원이 4명이었는데 배가 엄청 고프지 않아서 메밀국수(8,000원) 4개 주문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감자전이나 메밀전병을 시키지 않은 것이 좀 후회된다.
인상적이었던 건 모든 재료가 국내산이었다.
국내산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꽤 합리적이라고 생각된다.
국수에 동치미 2 국자, 식초, 설탕, 참기름, 겨자를 넣어서 먹어야 한다.
무조건이다.
자신이 즐겨먹는 조합이 있거나 안 좋아하는 재료가 있지 않은 이상 추천해주는 레시피로 먹으면 실패가 없을 것이다.
필자는 여기에 다진 양념을 조금 더 추가해서 먹었다.
주문한 메밀국수가 나왔다.
면이 메밀 함량이 높은 편이라고 하는데 찰기가 적당히 있는 편이라 면의 식감은 굉장히 남녀노소 좋아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이 집의 맛의 비결은 이 동치미 국물이다
한 입 떠먹어봤는데 군내 없이 쨍한 시원한 맛이 있었고 밸런스가 잘 잡힌 맛이었다.
이 국물을 두 국자 넣었는데 절대 맛이 없을 수 없다.
반찬은 무김치, 열무김치가 나온다.
둘 다 무난하게 국수와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여담으로 동치미나 무김치 모두 재료가 무라서 메밀이 약간의 독성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메밀소바를 먹을 때 간 무를 넣는 것도 이런 조화를 위해서라고 한다.
맛으로도 훌륭하지만 성분적인 조화로도 탁월한 조합이다.
넣은 재료를 한데 섞어 한 입 크게 먹어본다.
최근 웨이팅 해서 먹은 식당 중 가장 큰 만족감을 느꼈다.
이런 맛이라면 찾아와서 먹을 만하다.
훌륭한 맛이다.
맛있는 음식은 빈 그릇으로 모든 것이 대변된다.
국물이 너무 좋아서 동치미 국물에 양념을 쳐서 국물만 한번 더 먹었는데 역시 훌륭하다.
총평
밸런스가 매우 좋은 동치미 국물과 메밀 향 가득한 면의 조화.
굉장히 훌륭한 동치미 막국수였다.
기회가 되면 또 오고 싶은 집으로 리스트 등록이다.
위치
강릉에서 7번 국도를 타고 낙산사 지나 장산리 진전사지 방향으로 가다보면 양양군 진전사 입구에 위치.
영업시간
10:00 - 19:00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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