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맛세(Patrick's 맛집 세상)
문래 서여사네 - 잡내없이 시원한 어죽국수 잘하는 집 본문
문래동에 철공소 사장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방송에 소개되면서 알만한 사람들은 아는 민물매운탕 집이다.
닭볶음탕, 오징어볶음 등 안주류도 있지만 그중에서도 민물고기를 메인으로 하는 집.
문래 철공소 문래동우체국 옆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굉장히 정감이 가는 외관.
어탕 육수는 하루에 딱 100인분 준비하신다고 한다.
일정한 맛에 대한 신뢰가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내부는 아담한 규모이고 문래동 노포답게 세월이 느껴지는 정감 가는 느낌.
김치는 원래 국내산을 쓰시는데 장마로 야채 값이 폭등해서 당분간 중국산 김치를 쓰신다고 적혀있는데 굉장히 양심적인 부분이라고 느껴졌다.
직접 뽑으시는 칼국수도 좋지만 어탕에 소면을 넣는 어죽소면(1인분 5,000원) 5인분으로 주문했다.
소면과 곁들여 먹기 좋았던 김치와 깍두기.
소면을 넣은 어탕국수가 나왔다.
소면은 금방 익어 한소끔만 끓여 먹으면 된다.
재료은 파, 깻잎, 소면으로 굉장히 간소한 편이지만 적은 재료라고 무시하다 큰코 다치는 맛이다.
잡고기와 잉어로 푹 삶은 민물고기의 살, 뼈를 고아 으깬 국물에 고춧가루와 고추장으로 간을 하고 깻잎을 올려주시는데 쑥갓이 많이 날 때는 쑥갓을 올려주신다 한다.
국물 맛은 참 시원하고 구수하다.
민물고기 특유의 잡내를 잘 잡으셨다.
잡내에 민감한 사람들도 거부감없이 먹기 좋을 듯하다.
2차로 남은 국물에 수제비를 넣어 푹 끓여 먹는다.
후루룩 부드럽게 씹히는 소면과 달리 쫄깃한 식감이 국물과 잘 어울려 또 다른 재미를 준다.
3차로 남은 국물에 어죽을 요청드렸다.
밥 2공기에 계란 하나를 톡 터트려 넣어 죽으로 끓여주시는데 요건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다.
구수한 국물맛과 계란이 살짝 어울리지는 않는 느낌.
다음번에 재방문하면 계란은 빼는 것을 요청드려봐야겠다.
그래도 남김없이 맛있게 잘 먹었다.
국물 맛이 워낙 좋아 다음번엔 민물매운탕을 먹으러 또 방문해야겠다.
총평
민물고기를 잡내 없이 잘 잡으셨고 시원하고 구수한 국물 맛과 부드러운 소면의 맛이 너무 좋았다.
어탕국수를 접해보고 싶으나 첫 도전인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집이다.
위치
문래역 7번 출구 직진 문래동우체국 옆 골목 위치.
영업시간
평일 11:00 - 21:00
토요일 11:00 - 16:00
일요일 휴무
- 본 포스팅은 직접 결제해서 먹은 후기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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